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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님을 떠나 보내며

2020-04-23

Stella

지난 3 27 금요일, 나의 누님 스텔라가 4 간의 암투병 끝에 돌아가셨습니다. 누님은 우리 집안 형제 중에 맏이셨고 저는 막내였기에 우리 사이는 각별했지요. 누님의 죽음을 예상 못한 아니었지만 인생이 이렇게 무상한가 하는 생각을 떨칠 없습니다.

누님의 죽음은 우리 집안의 여느 장례와 아주 달랐습니다. 누님이 코로나바이러스로 돌아가신 것은 아니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는 통에 예전 같은 장례절차를 밟을 없었습니다. 캐츠킬 산등성의 바람 부는 묘지에서 이루어진 장례식은 아름답고 적절했지만 가족 간에 포옹도 악수도 없었습니다. 누님의 여덟 자녀 명만 참석했고, 나머지 자녀들과 친지들은 생중계된 영상을 지켜봐야 했지요. 제한적으로 초청된 참석자들은 서로 눈길로만 멀리 떨어져 인사를 나눴지만 저는 이마저 감사했습니다. 이런 장례도 치루지 못한 가족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장례식을 마칠 무렵 떼의 비둘기들이 구름 하늘 위로 무리 지어 원을 그리었고, 고통으로 죽어가는 모든 영혼들을 위한 기도가 하나님께 상달됐습니다.

낯설은 예식과 이상한 일들로 가득한 시기는 부활절 이야기를 깊이 묵상케 만듭니다. 예수님을 따르던 이들은 마음껏 주님의 장례를 치루지 못했습니다. 멀찍이 거리를 두어야 했음에도 해야 일을 해냈습니다. 그들을 떼어 놓은 것은 질병이 아니라 예수님의 십자가 처형 후에 추종자들에 가해진 박해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리마대 요셉은 주님에 대한 이루 말할 없는 사랑으로 자신의 무덤에 예수님을 눕히도록 했습니다. 물론 일은 한밤중을 틈타 벌어졌고, 제자 누구도 상상치 못한 장례가 됐습니다. 그러나 이보다 위대한 예수께서 죽음을 이기신 부활의 기쁨입니다. 비록 사랑하는 이들이 아프거나 장례를 치루는 일에 친히 가까이 없다 하더라도, 헤어짐의 아픔이 우리를 정련하고 바꾸어 예수 안에 새로운 삶으로 인도할 있습니다.

슬픔과 아픔은 부활절과 떼어 놓을 수 없습니다.

스텔라 누님을 떠나 보내고 가족이 애도의 시간을 보내는 시간에, 사랑하는 이들을 떠나 보내고 비탄에 잠긴 세계의 수많은 가족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예수의 평화와 사랑이 사람에게 임하시길, 또한 불안 속에서 고통 받는 사람들과 코로나바이러스와 최전선에서 싸우는 의료진과 열심히 사심없이 일하는 분들에게 같은 평화를 허락하시길 간절히 구합니다.

고난주간에 관련한 시편과 복음서를 읽으며 마치 샘솟는 듯한 위로와 용기를 얻습니다. 그래서 저는 부모님들과 청년, 어린이들에게 집에 격리되어 홀로 있는 동안 복음서를 묵상하도록 격려합니다. 한치도 내다볼 없는 미지의 시간을 항해하며 말씀 구절을 생각합니다. “수고하며 무거운 짐을 사람은 모두 내게로 오너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겠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멍에를 메고 나한테 배워라. 그리하면 너희는 마음에 쉼을 얻을 것이다. 멍에는 편하고, 짐은 가볍다”(마태 11:28-30)

슬픔과 아픔은 부활절과 떼어 놓을 없습니다. 앞으로 상실함이 더해질수록 예수께서 고통과 죽음을 겪으셨지만 부활로 응답하셨고 찬란한 희망을 우리 모두에게 선사하셨음을 기억하며 용기를 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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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he author

Paul Winter and his wife Betty

폴 윈터

폴 윈터는 브루더호프의 장로로 섬기며 아내 베티와 함께 메이플 릿지 브루더호프에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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