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의 삶

결국 조류 관찰에 말려들었네

2018-06-19

새라고? 깃털이나 달고 날라 다니는 ? 그런 것들을 관찰씩이나 하다니눈처럼 백로 따위나 점박이 딱따구리를 봤다고 나의 하루가 밝아지기나 한단 말인가. 물론 우아하게 날아 다니는 것들을 보는 즐거운 일이긴 하다. 그래, 송골매의 곡예 비행이나 청딱다구리가  모양으로 솟아오르는 우람찬 모습에 반하지 않느냐고 묻는다면 응하기는 테다. 그러나 방금 나를 지난친 것이 금방울새인들 은방울새인들 어떠하랴. 점박이 부엉이가 닭고기 맛이 난다는 정보라면 모를까.

이렇게 마음이 볼썽사납게 새라면 죽고 사는 족속들 때문일 것이다. 이런 사람들 말이다. 쌍안경을 하나같이 목에다 걸고 현장 가이드를 따라다니며 자신들의 관찰 기록장에 새롭게 발견한 조류라고 으쓱거리며 적어댄다. 올해는 정말 개똥지바귀가 일찍 울어댄다는 하며 이것이야말로 기후 변화의 명백한 증거라고 떠든다. 맙소사! 이들은 양키 팬들과 같은 패들이다. 나를 정말 괴롭히는 것은 꼬리를 흔들어대며 어쩔 몰라 하는 이들의 열심이 아니라 이런 한심한 짓거리에 다른 이들도 동참하겠거니 지레짐작하는 그들의 뻔뻔함이다

a young boy looking through binoculars to identify a bird

다벨 학교의 아이들이 조류관찰을 시작했다. 나의 아이들을 포함해서 말이다. 학급마다 다양한 방식으로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시키려 한다. 예를 들면 아홉 우리 아들은 삼십 종류의 조류가 적힌 목록을 받아왔다. 아이들의 시각을 새롭게 넓히며 생명과 창조 세계에 대한 경이감(어른들은 당연시 여기는) 일깨우는 것이란다. 안에 욱하는 저항에도 불구하고, 우리 창가 앞에 놓인 모이총에 모여드는 각종 새들을 식구들과 지켜보며 아들과 함께 동화되기 시작했다.   

그런데 우리 장남이 가져온 과제는 복잡했다. 걔네 반은 희귀 찾기 나선 것이다. 아이들이 동안 관찰한 새들의 종류를 학급에 기록해 놓고, 희귀 목록에 속한 것을 발견한 번째 사람이 상을 받는데, 이번 상품은 쵸코바라는 것이다.  

 아빠,” 아들이 말한다, “우리 호크허스트 낚시터에 가야 . 거기 가면 엄청, 진짜 새들이 끝내주게 많대. 우리 애들 거의 희귀한 새를 거기서 봤대. 나만 빼고…”

 아들,” 내가 말한다, “ 쵸코바나 따자고 따위 낚시터까지 내가 운전할 싶으냐? 그럴 가치도 없을 뿐더러 시간도 없어. 임마, 내가 동생들 보기도 바쁘고 일도 얼마나 많은데거기 간다 치더라도, 네가 찾는 새들은 아마 날라 갔거나 새로운 거라 할지라도 희귀 종이 아닐 테니…”

 에이, 아빠, 진짜 말귀 알아듣네! 빼놓고 다른 애들은 목록에 올렸다니까.” 

이렇게 옥신각신 며칠을 다투고 있다. 아들은 점점 놈의 낚시터에 희귀 새들이 득시글거리고 있을 거라 철썩 같이 믿는 반면, 나는 거기에 가는 정말 쓸데 없는 낭비라고 확신했다.  

결국 아내 올리비아가 끼어 들었다. “정말, 세상에! 당신도 아빠야?” 그녀가 말한다, “당신이 뭐라고 그랬어. 당신 애들이 주도적으로 자라길 바란다 어쩐다 하더니 애들이 하길 원하면 짓밟아?” 깨갱, 꼬리를 내린다. 이제 관건은 어떻게 아들 앞에서 체면을 세우면서 말을 바꾸느냐다. , 결국 나는 빠지고, 아는 사람들 편에 아들을 끼워서 낚시터에 보냈다. 아들은 붕붕 상태로 돌아왔다. 혹고니, 붉은부리흰죽지 오리, 회색 기러기를 봤단다. 오는 길에는 마리를 뻔했단다. 결국 아들은 놈의 쵸코바를 손에 쥐었다.

어느 저녁, 근처 호수 주변을 아들 녀석과 무릎만치 자란 풀섶을 걷고 있었다. 그런데 머리 위로 커다란 새가 나무 꼭대기 위로 지나 오는 것이 아닌가. 날개짓도 아니하고 휘도는 것이 물이 흐르는 같았다. ‘.연처럼 나네!’ 낮은 각도로 멀리서 보아 그런지 꼬리를 수가 없었는데, 갈퀴 같다는 것은 명백했다. 아들들에게 저게 뭐냐고 묻기 전에 나는 잠시 동안 혼자 쳐다 보았다. 그런데 우리 아들이 봤다. “연이야!” 소리를 지른다. “붉은 , 솔개다!” 아이는 보려고 다른 쪽으로 달려간다. 나는 다른 녀석을 붙잡아 둔다. 아이들은 흥분해 어쩔 모른다. 실은 나도빌어먹을! 내게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거지? 다음은 뭐야,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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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 바르트

이안은 아내 올리비아와 네 아들과 영국 이스트 서섹스 지방에 위치한 다벨 공동체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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