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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를 위해 작을 일을 할 때

2019-03-26

영국에 사는 저는 전에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하노이에서 만나 평화에 진전을 이루는 합의를 내기를 기대하며 뉴스를 봤습니다. 그런데 정상이 아무런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회담을 예정보다 일찍 끝냈다는 소식을 보고 크게 실망했습니다.

곧바로 잔뜩 기대를 하고 이번 정상회담을 지켜보던 아이들의 얼굴이 먼저 떠올랐습니다. ‘아이들에게 뭐라고 말해 주어야지?’ 아침 내내 생각해봤지만 아무 생각도 났고, 마음도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오전 10시쯤 휴식 시간에 차를 마시려는데 자매님이 다가와 저를 격려했습니다. “저하고 남편은 다른 어느 곳보다 한국에 희망을 보고 있어요. 지난 2 동안 생긴 일을 보세요.”

실망한 터였지만 그분의 말에 동감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너무 쉽게 포기해서는 됩니다. 정치 지도자들이 대화의 자리에서 떠나올 때는 바로 우리 모두가 평화를 위해 계속 애써야 때입니다. 생각해보면 인류의 공존과 생존은 정치적 결정에 의존하지 않습니다. 평화는 무기에 기대어 보호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마음에 평화를 찾고 서로를 용서할 평화가 지켜집니다. 그리고 세계의 평화도 그렇게 찾아옵니다.

이런 시기에 이억배 선생님의 그림책 비무장 지대에 봄이 오면 영문으로 발간됐습니다. 부족하지만 저와 아내가 번역을 도운 책에는 북한에 가족을 남한에서 살고 있는 할아버지가 등장합니다. 할아버지는 자주 비무장지대를 방문합니다. 그곳에서 바다 표범이나 산양, 같은 동물들은 자유롭게 분단선을 오가는데 정작 사람들의 왕래는 금지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역설입니다. 하지만 책은 진영을 갈라놓는 벽이 결코 뚫을 없는 장벽이 아님을 보여줍니다. 우리가 비폭력과 화해의 힘을 믿고,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무너지고 만다는 것입니다.

cover of children's book by Plough Publishing

그림책을 만든 이억배 선생님은 얼마 제게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 권의 그림책이 당장 세상을 바꿀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작은 감동을 있다면, 그래서 마음을 조금이라도 움직이게 있다면 그런 마음과 마음이 모여서 세상을 조금씩 바꿔 나갈 있지 않을까요?”

말씀을 함께 생각해 봤으면 합니다. 그리고 세계 곳곳에서 평화를 이루기 위해 애쓰시는 분들과 함께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를 위해 계속 기도를 했으면 합니다.

붙임이 책의 메시지를 알리기 위해 짧은 동영상을 제작했습니다. 미국 아이들의 시선으로 본 한국의 분단이라고 할까요. 아이들은 포용력과 상상력은 어른들을 부끄럽게 하는 것 같습니다.

 

영어로 동영상이라 내용을 간단히 번역했습니다.

우리의 벽을 헐어버릴 아이들을 위해

미국의 초등학교에서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 비무장지대에 봄이 오면> 읽어줍니다. “비무장지대에 봄이 오면…” 그런데 선생님 옆에 한국에서 아이가 보이네요.  비무장지대 전망대에 오르는 실향민 할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임진강가의 철새들도 보여주는데 아이가 물어보네요. “ 저기에 다리를 놨어요?” 선생님은 아마 철책을 치려고 아니면 군인들이 걸을 있게?” 라며 얼버무립니다.

선생님이 봄이 오면 이제 할아버지는 전망대에 오르는 대신 철문을 활짝 열고 들어가 풀밭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그곳은 할아버지의 고향입니다.” 라며 마무리하니까 옆에 앉아 있는 한국 아이가 들리세요? “코리아.”


글쓴이는 영국의 너도밤나무 공동체에서 아내 아일린과 함께 아이들을 기르며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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