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나는 이렇게 믿습니다

'창조세계를 돌봄'에 관한 생각

2021-11-11

Anise flowers
아니스 우슬초와 루드베키아 폴러네이터 밭. 글쓴이 사진 제공.

우리 집의 아이 세명은 뉴욕 북부에 있는 공립 고등학교를 졸업했는데, 졸업 학생 수가 40명을 넘지 않는 아주 작은 학교였다 학교의 영어 교사는 해마다 자기 학생들을 '나는 이렇게 믿습니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전국 글쓰기 경연대회에 참여하도록 했다.  1951 에드워드 R. 머로우에 의해 시작된 프로그램은 미국 공영 라디오방송에 의해 수십 동안 지속되고 있으며,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라도 자신의 생활 신념을 글로 표현하도록 격려한다이런 글쓰기 훈련은 유익하고, 학생들이 제출한 글은 연말에 발행하는 교지에도 실렸다.

이런 연유로 어느 오후, 내가 우리 밭에서 차로 아니스 우슬초를 따고 있을 ‘나는 이렇게 믿습니다’ 라는 문구가 뇌리에 꽂히게 되었다라벤더꽃에는 꿀벌과 땅벌들이 우글대고 있어서 나는 미안하다고 말하며 벌들을 살살 쫓아낸 다음 약간의 꽃을 남겨두었다. 길었던 허드슨 계곡의 무더위가 일주일간 꺾였던 터라 꽃피는 식물들이 습기 없이 진한 향을 발하는 최적의 날씨였다아니스 우슬초를 따는 행위는 기독교 신앙의 일부도 아니고 내가 알고 있는 다른 어떤 종교 신조에 속한 것도 아니다그러나 내가 밭에 나가 있던 그날 오후는 더할 수없이 만족스럽고 조화로와서 돌연 영적으로 느껴지기까지 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마운트 공동체의 농지 대부분은 전까지 사과 과수원으로 쓰이던 곳이었는데 과다하게 살포된 살충제가 세기에 걸쳐 토지에 잔류하고 있다아무도 오래된 과수원에서 중금속을 흡수한 먹거리를 재배하고 싶어하지 않으며 개선의 여지는 얼마든지 있다. 농부인 남편 스테프는 철저한 토질 검사를 통해 과수원이 아니었으면서도 훨씬 상태가 좋은 농지를 발견했다.

Bruderhof farmer at work 정원에서 스테프. 글쓴이 사진 제공.

농업에서 수십년 동안 유행했던 유기농이라는 말은 상업화로 인해 의미와 가치가 박탈되었다. 심지어 진지한 농부들도 더이상 지속 가능한 농업을 하지 않는다가족 단위나 소규모 농장에서 하고 있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스테프가 하고 있는 재생 농업은 생물의 특유한 생활 현상과 균류를 이용하여 토양을 건강하게 회복시키는 방법이다건강한 토양과 전체 토양 먹이 그물에서 중요한 균류의 역할에 관한 새로운 연구는 아주 흥미로운데, 보통 우리 집에는 지역 도서관의 도서대여기간 안에 읽을 있는 것보다 많은 주제의 책과 글들이 쌓여 있다. 때로 이런 생물학은 나의 이해력을 비껴가지만 눈에 보이는 증거를 부인할 수는 없다.

우리가 경작하는 천평 정도의 작은 농지는 우리 공동체의 풍부한 농산물 공급원이자 토양과 곡물에 미치는 재생 농업의 건강한 영향을 관찰할 있는 장소다돌려짓기(윤작) 사이짓기(간작), 균을 이용한 퇴비 만들기, 최소한으로 갈기 등을 통한 지속적인 토질 증진으로 우리 공동체는 충분한 수확을 거두었다.  

이번 여름 유엔에서 발행한 기후 보고서는 긴박한 경종을 울리면서, 우리의 미래를 생각할 마음에 공포를 불러 일으켰다. 기후 변화를 완화하려는 모든 시도는 정치적으로 이용되었다가 다음 정부에 의해 좌절되고 만다어떨 너무도 쉽고 재빠른 변화에 어찌할 모르겠다.

지구상에서 양동이 속의 방울만큼도 되지않을 남편의 작은 밭이지만, 그날 오후 태양과 바람 덕분에 불안이 조금은 사라지는 느낌이 들었다. 아마 웰빙 탓에 기분이 잘못 달래 졌을 수도 있겠으나 그래도 좋다나는 이렇게 믿는다.  나는 우리가 땅을 돌봐야 한다고 믿는다. 나는 우리가 하는 작은 일들이 변화를 만들고, 우리가 하지 않는 작은 일들도 변화를 만든다고 믿는다나는 하늘에 계신 선하신 하나님께서 우리와 땅을 돌보신다고 믿는다. (또한 땅의 상태에 대해 슬퍼하신다고 믿는다.) 나는 우리가 그분의 손안에 있고 손은 매우 좋은 손이라고 믿는다.

창세기에서 읽을 있듯이 번째 지상의 낙원은 정원이었다하나님은 엿새 동안 창조하셨다첫째는 낮의 빛이요, 다음은 하늘과 궁창이요, 다음은 바다, 맺는 식물 그리고 해와 달과 별이었다땅은 식물을 냈고, 마침내 하나님은 자신의 창조물을 돌볼 책임자로 남자와 여자를 만드셨다우리는 지난 세기 동안 하나님께서 주신 관리 임무를 전혀 수행하지 못했다. 우리의 태만과 파괴적 관행의 증거는 참으로 넘쳐난다하지만 스테프는 이렇게 말하길 좋아한다. 새로운 낙원은 하나님께서 틀림없이 사랑하실 어떤 , 그게 정원일 수도 있다고그것 멋진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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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men Hinkey

카르멘 힝키

카르멘 힝키와 남편 스티븐은 뉴욕주의 마운트 공동체에서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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